나는 다리가 불편해서 걷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걷지는 못해도 다른 것은 똑 같습니다. 나는 앞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팡이가 없으면 집밖을 나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눈은 못봐도 다른 것은 똑 같습니다. 

나는 귀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귀는 잘 못들어도 다른 것은 똑 같습니다. 나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다른 것은 똑 같습니다. 요즘에는 장애인의 날이 언제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특히 주변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는 경우는 더 하다. 더 놀라운 것은 장애인의 날인데도 언론에서는 장애인의 날에 대한 관련 기사들을 크게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3월말 현재 양산에는 1만5천777명 장애인이 있다. 시(市)는 장애인들을 위해 휠체어택시와 중증장애인 목욕탕 운영, 수어해설영상제작, 주거환경개선 등 40여개 품목에 34여억 원의 예산으로 장애인들의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양산시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시책을 펼치고 있듯이 장애인을 무시하면 않된다. 왜냐하면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달리 활동에 조금 불편할 뿐이지 비장애인과 똑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을 비장애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장애인을 보고 간혹 동정심을 줄때가 있는데. 불쌍하다는 생각으로 동정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산업화의 기계문명 속에 살아가는 비장애인도 언제 어떤 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애인에 대한 동정심이 아닌 함께 더불어 사는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고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

비장인도 장애인 보다 못하는 경우도 수두록 하다. 비장애인이 세상살이 마음대로 안된다며 불평불만을 늘어 놓는 경우는 많지만, 장애를 가졌다고 불평불만하는 장애인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다 자란 팔다리가 고작 10㎝에 불과한 일본의 오토다케 히로타다씨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의지와 용기로 장애를 극복하고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살고 있다.

자신이 지은 '오체불만족'이란 책을 통해 자신의 장애를 불행하게 보지 않고, 오히려 '초개성적'이라고 하며 쟁애와 행복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했다.

영국의 유명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는 자신의 장애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를 더욱 열심히 살게했고, 더 많은 것을 이루도록 만들어줬다고 했다. 

이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경우도 많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로 소외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와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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