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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예술 작품은 작품이 스스로 이야기 한다. 자신이랑 통하지 않는다고 회피해서는 안 된다.
양산을 드로잉하다
박형필 작가
2024.03.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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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했다. 덥다 춥다가 아닌 따뜻한 공기와 햇살이 거리 곳곳을 물들이고 있었다. 서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업무를 보고 주차장으로 걸어가는데, 길 건너 맞은편 시장 골목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얼굴 좀 펴고 걸어.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얼굴이 왜 그모양이니?"은영이였다. 운전석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은 지난밤 잠을 설쳐 그런지 눈은 빨갛고 살짝 부어있었다. "점심먹자" 은영은 어느새 조수석 문을 열었고 빨리 타라는 손짓을 했다.이곳 서창시장은 매월 4일, 9일 시장이 들어서는 날이다. 장날에는 혼잡하지만 그렇지 않은 날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최연빈
2023.09.2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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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업무가 있어 남부동에 갔다가 대학 동기 정희의 중학교 친구가 남부시장에서 콩국을 판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 남부시장의 가게를 찾아가 보았다. '분명 큰 신발가게 맞은편이라 했는데...' 하면서 두리번거리던 중 "커피랑 과일이랑"이라고 적혀있는 오래된 간판 아래에 사장님이 손수 적은 듯한 "콩국, 옥수수, 얼음 식혜" 펫말이 눈에 띄였다. "아! 이 집이구나!."하며 매대 앞으로 가까이 가니 콩국이 담긴 페트병이 아이스박스 안에 진열되어 있었고, 딱 봐도 내 또래로 보이는 여사장님이 앉아계셨다.나는 콩국 한 병을 계산하면서 정희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박주현
2023.09.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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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수요일 몇 시에 문 열어요?""오전 8시에 오픈합니다.""네, 감사합니다. 수요일에 뵐게요."수요일 카페에서 어반을 하기 위해서 알아보는 카페 사장님과의 카톡 대화다.양산 어반 스케쳐스 한 분이 얼마 전 카페 오픈을 하셨다.'인사차 한 번은 들러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깊어 갈 즈음에 어반을 하러 가게 되었다.카페는 작고 아담하니 예뻤다. 카페가 예쁘다는 말에 이 마을도 예쁘다 하시면서 마을 비석을 안내해 주셨다. 비석 옆에는 마을을 안내하는 마을 지도와 안내도 같은 것이 서 있었다. 국개 벽화 마을이라고 적혀 있었다. 거기
양산을 드로잉하다
임점숙 글·그림
2023.09.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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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아직 멀었는데 장마철의 하루처럼 비가 쏟아진다. 긴 휴일의 어느 날 나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코로나가 유행할 때는 영화를 보는 것이 조금 겁나서 자주 가지 못했다.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마스크를 벗고 영화를 본다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다. 가족을 위한 최적의 영화관이 아닐까 생각된다.영화관 앞에 서니 아빠가 생각났다.아빠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아빠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집에 있던 비디오 플레이어로 집 근처 비디오 대여점을 가서 빌려온 비디오테이프를 여러 번 돌려보곤 했다. 아직도 기억에 남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최설화
2023.09.0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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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성비 좋은 맛집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지인들과 함께 일정을 마치고 저녁은 어떤 걸 먹으면 좋을까 고민하다 선택한 식당은, 물금읍 새실로에 위치한 공린미방이다중식 코스요리 전문점인 공린미방은 넓은 홀과 룸이 있어 단체 모임이나 행사에 안성맞춤인 식당이다. 상가 밀집지역인 이곳은 주차도 편했다. 공린미방은 오픈주방이라 외부에서 주방이 보이는 구조로 되어있어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때마침 우리가 방문했을 때 옆 룸에선 돌잔치가 한창 진행중이였다.우리는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잡았고 테이블은 깔끔하게 셋팅되어 있었다.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최연빈
2023.08.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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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0대는 일에 파묻혀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게 주어진 업무는 능력에 비하여 과분하였고 또 언제나 쌓여있었다. 업계에서 인정받아야 했고, 그러려면 (학교에서는 전혀 가르쳐주지 않는 회사 일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들에 대해) 공부도 해야 했다. "남들 잘 때 공부하자"라는 그 당시 나의 모토였다. 고등학교 시절에 이런 마음으로 공부했다면 인생이 또 달라졌을 텐데 말이다. 그렇게 달려가던 중 쉬어가라는 신호였는지 몸 안에 생긴 염증으로 큰 수술을 하였다. 그때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생각의 귀결점은 '지금 나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박주현
2023.08.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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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찾아 왔는데도 아직 바람이 차다. 비는 날라고 해가 보였다 말았다를 반복하는 날이다. 큰 아이를 레슨 시간에 맞춰 학원에 바려다 주고 잠깐의 짬을 내어 핸들을 돌렸다. 가까운 마트에 차를 주차하고 동네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이다. 덕계동은 가까운 동네지만 걸어서 다녀본 적은 많지 않았다.마트 건너편 골목으로 접어들 때 작은 공방에 불이 켜져 있다. 골목에는 가게가 몇 없어서 눈에 더 들어온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공방 안쪽으로 작은 재봉틀이 하나 보인다.쇼윈도는 누군가의 손으로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최설화
2023.07.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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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후수업까지 텀이 있어,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어떤걸 먹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은영에게 전화를 한다. 은영은 쓸데없는 고민을 한다며 망설임 없이 식당을 알려준다. 오늘같이 흐린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과 얼큰함이 함께 담겨진 음식이 딱이라며 근처에 두가지를 충족하는 식당이 있다고 추천까지 해준다.은영이 추천한 식당은 평산 먹자골목 입구에 위치한 진짬뽕 순두부집이다. 12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한 진짬뽕 순두부집은 이미 웨이팅이 시작되고 있었다. 15분 정도 기다린 끝에 식당으로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최연빈
2023.07.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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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기고 있는 그림 동호회(어반스케쳐스양산)에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들쑥 날쑥, 오고 가는 회원들이 많아 근황을 잘 모를 때도 많은데, 열심 회원이었던 최민경 선생님이 어느 순간 발길이 뜸하여 연락을 해보니, 양산 향교 앞에서 카페를 오픈했다고 하였다. 지나는 길에 지인과 함께 들렀다. 오랜만에 본 그녀는 우리의 깜짝 방문에 무척 반가워하셨다. 아늑한 분위기의 실내는 친구와 속닥속닥 속마음이라도 털어놓고픈 공간이었다.어린이집을 오랫동안 운영해 온 그녀는 그 일을 그만둔 후 무기력함에 우울증마저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박주현
2023.07.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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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산 IC를 나와 양산 시청 쪽으로 가다 보면 버스 정류장 옆에 다방 마을이라고 크지도 않은 아담한 마을 비석 하나가 서 있다. 길을 따라 올라가 봤더니 굴다리를 지나 마을이 하나 나타났다. 정말 비석만큼 아담했다. 마을 입구는 굴다리 하나뿐이어서 그 길로만 마을을 들고 날수가 있었다.경상남도 양산시 중앙동에 속하는 자연 마을.다방 마을은 뒷산에 차(茶) 나무가 많이 있다 하여 다방(茶房)이라 이름하였다고 한다.다방 마을은 양산군 읍내면에 속해 있었으나 행정구역 개편 때 다방(茶芳)으로 개칭하였다고 전한다. 다방(茶芳)이라 개칭된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임점숙
2023.07.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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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잠시 누웠다. 전화벨이 울린다. 우리 집 꼬맹이다."엄마, 나 학교 마쳤어요.""응, 어디쯤이야? 떡볶이 사줄까?""네!!""그럼 집 밑에 건널목에서 만나자." 하고 벌떡 일어나 겉옷을 걸친다.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다. 발에 가속도가 붙어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빨라진 발만큼 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봄의 산듯한 공기가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멀리서 아이가 보인다. 나를 알아본 모양이다. 손을 흔든다. 정말 오랜만에 아이를 데리러 나가본다. 멀리서 보는 아이가 참 많이 큰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최설화
2023.06.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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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준비로 엉망이 된 책상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자료를 분류해 정리를 하고 멍하게 창밖을 보고 있으니 흥얼거리는 노래와 경쾌한 발걸음으로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이 몇시지?" 혼잣말을 내뱉고 시계를 보니 "그래, 올 때가 됐구나"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은영은 오랜만에 충무김밥이 땡긴다며 옷걸이에 걸린 옷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못이기는 척 의자에서 몸을 때고 옷걸이에 걸린 가디건을 걸쳤다."충무김밥?"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다.가방을 집어들자 은영은 또 노래를 흥얼거리며 계단을 내려간다.함께 도착한 곳은 상설시장 맞은편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최연빈
2023.06.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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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림 친구들과 서리단길이 있는 서부마을로 향했다. 서부마을은 작지만 구석구석 예쁜 골목들과 레트로 감성이 가득하여 어반스케쳐스(현장에서 직접 보며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다. 우리는 옛스러운 집들과 아기자기한 상가 앞에 자리를 잡고 화구를 꺼내며 진을 치고 있었다.저 멀리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누비는 아저씨 한 분이 우리 앞까지 오셨다. 그는 이 동네의 이장님이었다. 서리단길이 너무 예뻐서 그림 그리러 왔다고 하니 나를 보며 동네를 소개해 주겠다며 따라오라고 하셨다.그를 따라 골목 끝까지 쭉 함께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박주현
2023.06.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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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다 되어서 아들과 함께 대석 마을을 찾아갔다.usk- yangsan에서 어반 스케치 정모를 하기 위해 대석 마을을 그리러 간 적이 있었다. 그때 어반 스케쳐스들이 마을 여기저기에서 마을을 그린 그림을 취합해서 마을에 타일 벽화를 한 곳이기도 하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마을을 예쁘게 꾸며 놓은 마을 중 하나이다. 내가 그린 그림이 이 마을 벽에 있다고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대석마을1592년 임진왜란 당시 나주 정씨 정덕이 어머니를 등에 업고 김해에서 낙동강을 건너 피란 와서 홍룡폭포 갯들 밑에서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임점숙
2023.05.3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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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운동가요?""응. 조금 있다가 갈 거야.""붕어빵! 슈크림!""엄마, 나는 팥."한 배에서 나온 아이들인데도 입맛이 늘 다르다."그래 알겠어."내가 운동 가는 시간을 제일 기다리는 아이들을 잠시 두고 운동을 하기 위해 문을 나선다.바람이 차다. 옷을 단단히 여미고 내려가는 길에 붕어빵 파는 가게에 문이 열렸는지 먼저 확인한다. 갑자기 웃음이 났다. 오늘 알았는데 지금까지 먹던 붕어빵이 붕어빵이 아닌 잉어빵이었다.아이들과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점을 이야기했을 때가 있었다."엄마, 붕어빵이랑 잉어빵이 뭐가 달라?""붕어빵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최설화
2023.05.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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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집안일을 얼추 끝내놓고, 곧 있을 행사장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아침 잠이 많은 은영은 같이 콧바람이라도 쐬러 가자며 같이 가겠다고 했고 약속 시간이 다 되어서 전화가 울린다. "미안, 10분만 기다려줘. 먼저 가지말고 기다려." 몇 번을 당부하고 끊는다. 잠이 별로 없는 나는 늦잠이 부럽다. 더 자도 되는데 굳이 따라나서겠다고 해서 알겠다고는 했지만 쏟아지는 잠을 뿌리치고 따라나서는 은영이 재미있기도 하다.집 앞에 도착하고 5분쯤 지나서야 은영이 뛰어 나온다. 미안하다며 점심은 자기가 책임질테니 기대하라고 한다
양산을 드로잉하다
최연빈 작가
2023.05.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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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회사 생활에서 나는 간혹 어렵고 힘든 일을 맡게 될 때 오랜 시간 끙끙대면서 그 일을 마침내 끝내고 나면, 그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맛나는 식사를 하러 가는 것이 어느새 루틴이 되었다. 오늘 역시 며칠간 복잡한 일들을 마무리하고 오랜만에 소고기를 먹기로 하고 호포갈비로 갔다.얼굴은 까무잡잡하고, 키는 조금 작고 눈이 부리부리한, 생김새가 우리와는 다른 직원이 와서 기본세팅을 해 주었고 숯불도 넣어주었다. 요즘은 식당이나 술집을 가더라도 외국인 직원들이 서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어서 눈살을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박주현
2023.05.1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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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포 마을을 드로잉 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큰 대로 옆에 금산 마을이라고 적혀 있는 비석을 보았다. 호포 마을을 그리고 돌아오는 길이 긴 하지만, 이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차를 돌려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갔다. 비탈길에 골목길이라 올라가기가 살짝 힘들어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 가려져 있어서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마을이 온아 하다는 느낌이었다. "다음 마을은 금산 마을이야" 하고 돌아왔다. 몇 일후 금산 마을을 다시 찾았다. 마을회관 옆 정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차 소리도 들리지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임 점 숙
2023.05.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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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리지 않았으면 하는 문이 하나 있다. 타들어 가는 뜨거운 해가 비치는 날과 살을 에는 추위를 지나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줄이 이제는 한산하다.지난 몇 년은 설마 하면서도 조금만 감기 증상이 있으면 혹시 코로나19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시간이 많았다.완연한 가을이 오기 전 아이의 학교에서 문자가 왔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었다는 내용에 덜컥 겁부터 났다. 혹시 내 아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닐까? 혹시 가족 모두가 감염되는 것은 아닐까? 두렵고 무서웠다.남편에게 조용히 전화를 걸었다. 아
양산을 드로잉하다
글, 그림 최설화
2023.04.26 0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