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의료형태 급변…예방실증 중심 의료클러스트 조성
실증단지 인프라를 구축, 혁신적인 헬스케어서비스 구현
생활화학물질의 독성평가와 환경성 질환 예방 필요성 주장

지난 23일 부산대 양산캠퍼스 간호대학에서 `동남권 의생명단지` 조성의 정책 세미나를 가졌다.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 지역 공약으로 선정된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 조성에 대한 정책세미나가 지난 23일 오후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간호대학 대강당에서 지역 국회의원인 윤영석, 서형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경상남도와 양산시, 부산대학교가 주관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지난 3월부터 기획과제로 진행돼 오던 마스터플랜이 공개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마스트 플랜은 (주)미래병원경영컨설팅이 용역회사로 선정되는 등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 병원 등 광범위한 전문가들이 기획위원으로 참석했다.
  김재선 (미래병원경영컨설팅 대표) 연구책임자는 주제 발표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의료형태가 급격하게 바뀔 것이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의료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예방실증 중심의 의료클러스터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치료기술 위주의 대구오송첨단복합단지 및 김해 의생명센터, 원주 의료기기 클러스터 등과 상호 연계 발전할 수 있는 의료클러스터로서, 환자와 지역 주민에 의한 예방실증에 무게를 둔 의료클러스터이다. 특히 환경오염 문제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동남권에서 시급한 사업과제라고 주장했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강동묵 교수가 발표한 생명안전환경센터 구축 사업에서는 최근의 가습기살균제, 라돈침대, 생리대 독성물질, 미세먼지 등 생활환경문제가 심각해지는 등 이에 따른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심뇌혈관질환 등 환경관련 질환이 점점 커져 연간 1조원의 치료비가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남 등 동남권에는 대기오염이 타지역에 비해 심각하며, 미세먼지의 구성성분도 니켈, 크롬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섞여있어, 동남권의 미세먼지는 다른지역보다 해롭다고 했다.
 이에 따라 "환경성질환을 정밀하게 예방할 필요성이 있으며, 생활화학물질에 대한 독성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남권에는 우리나라 화학물질의 35% 정도가 유통되는데 반하여, 이러한 화학물질을 평가하는 기관은 1곳(진주의 안전성평가연구소) 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유럽연합과 같은 선진국에 동남권 기업에서 화장품과 같은 생활화학물질을 수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시급하게 동남권에 생명안전환경센터를 구축하여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구축 사업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오세옥 교수가 발표하였는데, 치매나 만성질환 등의 도시건강문제를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ICT 기술로 해결하려는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구축을 제안했다.
 헬스케어 스마트시티를 구축함에 있어 실증단지를 강조한 이유는 라이프로그 데이터가 실제로 진단 및 치료 등의 의료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의료진을 통한 실증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병원과 연계한 실증단지 구축을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실증단지의 모습은 치매안심마을의 형태인데, 기존의 치매안심센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치매환자가 보다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증단지가 최근 통과된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될 경우, ICT 관련 의료기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실증할 수 있게 되어, 의료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라이프로그 리빙랩, 커넥티드 건강관리센터, 커넥티드 커뮤니티케어센터, 커넥티드 하스피털 등의 실증단지 인프라를 구축하여, 혁신적인 헬스케어서비스를 실증단지에서 먼저 구현하고, 그 이후에 지역사회로 확산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