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동호인수 3배 늘어‘자전거 학교’운영…체계적 교육 필요생활체육과 연계한 엘리트 선수 육성 어려워

전상욱 사무국장이 헬멧등 안전 라이딩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에서 자전거는 최고 인기 생활체육 중 하나다. 반면 올림픽 종목으로서 사이클은 여전히 비인기 종목이다. 

하지만 사이클 동호인들의 증가세가 만만치 않다.

양산지역만 보더라도 최근 2년 만에 4개 클럽에서 8개 클럽으로 동호회수가 늘어나고 회원수도 180여명에서 500 여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제는 더 이상 비인기 종목이 아니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자전거의 매력은 무엇일까?
전상욱 사무국장과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중화와 친환경 교통수단
자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이자 운동기구이고 가까운 거리 이동에 가장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다.

자가용을 이용할 때 생기는 주차 문제나 교통체증 걱정이 없다. 자전거의 또 다른 매력은 온실가스 관련 환경비용 같은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을 줄여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달 중 20일 동안 매일 5Km씩 자동차로 이동하면 1년에 12Q의 휘발유를 연소시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게 되는데 이 거리를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자전거로 이동했다면 4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는 게 산림청의 분석이다.

힘든 라이딩 뒤의 뜨거운 동료애
장거리 라이딩을 할 때 체력이 약한 사람을 위해 자전거구력이 높은 동호인을 선두와 후미 그리고 중간에 배치하여 단체 라이딩을 한다

이처럼 선두에서는 사람은 일행을 위해 맞바람을 맞고 가기 때문에 힘이 두 배로 들지만 동료를 위해 선두를 서는 것이며 일행 중 체력 고갈로 일부 쳐지더라도 선두그룹은 일행이 다 올 때까지 묵묵히 기다린다.

지친 일행은 내가 가지 못하면 동료가 기다린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며 끝까지 완주하게 된다. 뜨거운 동료애가 가슴을 져민다.

이처럼 자전거를 통해 자신의 건강, 동료애, 지구까지 지키니 일석 삼조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니 얼마나 매력적인 운동인가?

올림픽 사이클 종목
사이클은 올림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0 도쿄올림픽에 걸린 사이클 금메달은 총 22개. 수영(49개), 육상(48개)을 이은 세 번째 규모의 '메달밭'이다.

크게 트랙, 도로, 산악자전거(MTB), 자전거모토크로스(BMX) 등 4가지로 나뉜다.

트랙 사이클은 벨로드롬에서 극한의 스피드 대결을 하는 종목이다. 공기 역학(Aerodynamic)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0.1초도 안 되는 순간에 희비가 교차하기 때문에 자전거, 수트, 신발 등 곳곳에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트랙 경기는 스프린트, 단체스프린트, 경륜(이상 단거리), 단체추발, 옴니엄, 매디슨(이상 장거리) 등 6개의 세부 종목으로 다시 나뉜다. 남녀 경기를 합하면 메달 수는 총 12개다.

도로 경기는 개인도로와 도로독주로 나뉜다.

MTB는 크로스컨트리, 다운힐, 인두로 등 다양한 세부 종목이 있지만, 올림픽에서는 크로스컨트리만 열린다. 실제 산에서 다양한 유형의 구간을 달리는 경기다.

BMX는 곡예 자전거라 할 수 있다. BMX 레이싱은 울퉁불퉁하고 장애물이 있는 주로를 달리며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지자체의 관심
사실 자전거가 차량으로 분류, 도로교통법에 저촉된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자전거사고의 80%이상이 생활자전거 사고라는 것을 감안하면 양산시는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다른 지자체의 경우 관에서 주도해 ‘자전거 학교’를 운영하는 등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법과 자전거 도로법규 등을 연령대별로 교육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이론과 실기를 접목시켜 교육, 일정교육을 수료하고 시험에 통과하면 ‘자전거 수료증’을 지급하는 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엘리트 선수육성의 지역 관심?
지역의 자전거 인구는 많고 활성화가 되어있지만 생활체육과 연계한 엘리트 선수의 육성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창원과 김해의 경우 실업팀과 경륜장 소속의 프로선수, 고등학교 엘리트선수 등 폭 넓은 엘리트 선수층을 확보하며 서로 교류전을 벌일 정도다.

그러나 양산시는 그 흔한 고등학생 선수조차 1명도 없다. 오로지 자전거가 좋아서 자비를 들어 운동하는 동호인과 김성호 연맹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밖에 없다.

전상욱사무국장은 “양산시의 지원은 극히 미비한 정도지만 우리 자전거연맹은 지난해 경남도민체전에서 도로독주 여자 1KM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각 종 도 단위대회에서 항상 3위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왔다”며 “우리는 비록 3위지만 항상 1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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