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섭 문화교육연구소田 소장

 

1.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소감은요?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소개한 좋은 글들이 많았는데, 여러 분들의 응원 덕분에 대상이 주어져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대단히 감사드린다. 단순 공모로서만이 아니라 현실화 하는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2. 대석마을이 새 관광지가 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것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하드웨어의 구축보다는 대석마을 같은 전통취락지에 대한 일반 시민과 행정의 인식 ‘개선’이 우선 필요할 듯싶다. 거액을 들여 환경정비를 한다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되고, 관광지가 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쾌적한 정주환경을 위한, 알찬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행정의 변화를 요구한다. 과거 모자이크사업(천성산 생명치유단지), 산림복지단지 이야기로 주민들 혼란만 야기 시켰을 뿐 실천으로 이어진 사례가 드물다. 사전 의견수렴을 통한 과정의 투명성, 정당성의 확보와 함께 집행의 결단력, 추진력이 요구된다.

점점 노령화되어가는 전통취락지와 신도시의 인구 유입은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도심 위주의 주거환경 증설과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자연자원이 확보된 전통취락지 주변으로도 전원주택단지, 복지시설(공원), 도농상생 프로그램 같은 인구유입을 위한 환경 정비와 정책이 절실하다.

3. 마을 발전을 위해 제일 시급한 일은?
난개발 제한 및 산업단지, 공업지역과 구분 지어 자연 취락지로서의 보전 및 개발이 필요하다. 아울러, 마을주민들의 경제력 향상을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의 일부 완화와 상업시설 일부 허용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더 이상 농촌사회가 농업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천성산과 홍룡폭포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있어도 실제 마을 주민들의 경제 효용가치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4. 대석마을 내 역사 문화 관광 루트를 만든다면?
사색의 공간으로서, 느림의 공간으로서, 애국충절의 공간으로서...,
1. 자연(돌, 물, 숲, 계곡)에 얽힌 길: 천성산 - 홍룡폭포 - 홍룡사계곡 - 편백숲 - 대석저수지 - 생태하천(돌내) - 양산천
2. 사람에 얽힌 길: 마을 입구(당산)의 온화함을 느끼며 - 권순도(마을 외곽)에 얽힌 러브스토리 - 백농 이규홍 선생(마을 안길)독립운동의 애국을 되새기고 - 대나무 숲(이규홍 선생 생가/죽림산방에서 약선요리) - 농촌체험장(풀과꽃이야기)에서 도자기 체험과 차를 마시며 - 대석저수지 둘레길을 걸으며 사색 - 안근, 안이명 묘(임진왜란 의병)를 둘러보며 충효를 되새기고 - 의충단(면암 최익현 선생)에서 조선의 마지막 충절을 느끼며 - 홍룡사계곡 가홍정(이재영, 권순도)에서 유유자적하며 - 홍룡폭포의 시원한 물줄기에 시름을 잊고...,

5. 지역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대석마을 뿐 아니라 상북면 주민들께 말씀드린다. 과거의 공업으로 인한 지역경제 및 고용창출은 시대흐름상 지역발전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거시적인, 미래세대를 위해 멀리 내다보고 개발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좋은 입지조건과 자연환경을 갖춘 상북면이다.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화합하여 미래지향적 설계를 해 나갔으면 좋겠다. 그 화합의 자리에 청년세대, 지역으로 유입한 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관용 또한 필요할 것이다. 기성세대, 토호세력들만의 이야기로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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