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가문화재로서 지정가치 부족"
양산시, 구체적 탈락사유 확인 중
향후 2년간 국가문화재 신청 못해

가야진용신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실패했다.

양산시는 지난달 말 문화재청과 경남도로부터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종목 지정가치 조사 검토결과 국가 문화재로서의 지정 가치가 부족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첫 번째 탈락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10월 11일 문화재위원 5명과 함께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를 방문해 ‘지정 가치 지표조사’를 실시했다.

국가문화재 승격을 기대했던 양산시와 가야진용신제 보존회는 이번 탈락으로 향후 2년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할 수 없게 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공문에는 탈락사유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관련 회의록도 비공개여서 아직까지 정확한 탈락사유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면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가야진용신제 보존회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야진용신제는 제수를 용신이 있는 용소에 침하해 선박과 선원의 안전 및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삼한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풍속으로 역대를 막론하고 항상 국왕의 이름으로 진행된 국가적 정례의식이다. 조선시대를 거쳐 국가 의식으로 전해져 오다가 일제의 탄압으로 주민 이장백 등에 의해 시제와 기우제를 겸해 그 명맥을 근근이 유지해 왔다. 1983년 12월 30일 가야진사가 경남도 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됐고, 1997년 1월 30일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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