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m 도로변에 벽화로
삶의 통찰력 글귀 '눈길'

서창변전소 콘크리트 벽이 특이한 글귀로 단장됐다.

한국전력 동부산전력지사 서창변전소가 삭막했던 콘크리트 벽에 마법이라도 부린듯 산듯하고 특이한 글귀로 변신해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보편적으로 오래된 콘크리트 벽이나 담벽에 그림 등으로 벽화를 그려 주목 받지만, 길이 약 100여m 달하는 도로변 콘크리트 벽에“너는 나에게 세상에서 하나뿐인 존재가 되고 나도 너에게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어떤 것은 잘 보기 위해서는 마음으로 보아야 해,”“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거든,”“네가 오후 넷시에 오면 난 셋시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할 것야,”등으로 가슴에 와닿는 특이한 글귀로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장운 서창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당초 이곳은 약간 후미진 곳으로 서창변전소가 들어섰지만, 지금은 주택가로 발전해 수년전부터 이도로를 이용하는 보행인들이 아주 많이 늘어났다.

매번 지나갈 때 마다 약간은 엄침한 기분도 들었고, 콘크리트 벽이 너무 오래돼 보기 싫었는데 이처럼 산듯하게 단장하여 이일대 전체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특히 누구나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역어 적은 삶에 대한 많은 통찰력이 있는 글귀로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더욱이 서창변전소가 이같이 이색적으로 변신한 것은 도심지에 소재한 공공기관들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한국전력 동부전력지사가 우리 주민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노력으로 높이 평가하고 싶다.

서창동 초입에 있는 높이 7m 길이 약 170여m에 달하는 개운중학교 방음벽이 봄과 여름철이면 온통 담쟁이로 감겨 보기가 좋지 않고, 밤이면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서창변전소처럼 도시미관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산듯하게 단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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