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옥포에서 태어나 바다를 품에 안고, 늘 바다를 동경하며 살아 온 義玄주성우 화백의 4번째 개인전이 오는 27일 부터 내달 2일까지 7일간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주성우 화백은 이번 개인전에서 총 40점 정도의 작품을 선보이며 그 중 30점이 처음 공개되는 새로운 작품이라고 전했다. 작가의 작품에는 유독 소나무가 자주 등장한다. 

주성우 화백은 "통도사 무풍한송길에 접어들면 오랜세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세상을 품에 안은 노송들이 자신을 안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가가 살고 있는 이 고장 양산이, 작가의 작품 그 자체이자 영감의 원천이다. '영축산 아래 산사'라는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통도사를 품에 안은 영축산 아래 산사의 모습과 운무가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 오는 듯도 하다.

작가의 작품은 소나무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 바다를 품고 자란 덕에 바다를, 영남알프스 통도사를 품고 작업하는 덕에 산과 들과 꽃의 자연을, 작가의 눈에 마음에 담기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작품에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다.

작가는 동양의 심미적 세계를 고스란히 담은, 손이 아닌 마음으로 그리는 작품을 추구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론 모든 작가들의 꿈인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는 작가이길 꿈꾼다. 오로지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소회를 전한다.

긴 인터뷰의 말미, 작가는 미술계에 대한 양산시의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나 돈을 쫓지 않는 순수 전업 작가후배들에게 지금의 열악한 환경과는 다른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작가들의 처우개선에 양산시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성우 화백은 동아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부산사랑 100경전 외 그룹전에 다수(국내외포함)참가 했으며,부산 전업미술가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한국예술인복지재단 회원으로 양산상북문화원, 물금읍 자치센터에 출강 하고 있다. 또한 한서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김해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추사대전 심사위원, 관설당서예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도 주성우 화백은 세월의 문턱에 서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다소 쓸쓸하고 고독했으나 소나무처럼 강직하게 걸어온 작가의 길을 오는 27일 양산문화예술회관을 찾아 양산시민들이 함께 걸어보는건 어떨까?

주성우 화백의 하북면 순지리 작업실‘무인까페 갤러리 창’에서는 작가에게 직접 그림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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