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기간에 공사 완료 못해
"양산경찰서, 일정시간에만 제한"

양산 삼성초등학교 통학로에 차량 통행이 일시 제한된다. 양산경찰서는 등하교 시간에만 차량 통행을 금지하도록 유관기관과 협의해 이를 결정했다.

양산시 관내에는 스쿨존 차량 통행 제한을 이미 실시하고 있는 곳도 있는데 삼성초교도 이번에 포함됐다. 통학로 차량을 통제하면 인근 주민들과 차량 운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양산시와 교육지원청, 학교 당국은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주민들을 설득해 이 같이 결정했다.

양산시는 삼성초등학교 통학로 인도 개설을 위한 도시계획도로 공사를 계획했는데 1개 가구와 보상금을 놓고 협의가 길어져 지난 여름방학 내 공사 완료가 무산됐다. 이는 인도개설 공사부터 하겠다는 양산시와의 약속이 깨어진 것으로 많은 학부모들의 분노를 샀다. 또 학교공동체에서 무더운 여름 직접 통학지도를 하는데 많은 인력이 투입하며 고생했지만 무산이 된 것에 대한 노여움도 있다.

결국 인도 예정지에는 노란색 실선을 긋고 안전 펜스를 치는 것으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그렇더라도 주통학로가 아닌 우회도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흔히 '럭비공' 같다고 하는 초등학생들이 지나다니는 차량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에 우회도로 통행을 제한하도록 힘을 모은 것이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양산시가 국제안전도시로 공인을 받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는다는 '양산신문'보도를 봤는데 하나의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이 더욱 체계적으로 살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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