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가을의 입문이다. 하늘은 높고 맑아 푸르르고, 오곡백과가 풍성하여, 말(馬)이 살 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해마다 이맘 때면 전국의 각 시·도·군에서 앞 다투어 각양각색의 다양한 축제를 한다.

우리 양산에서도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양산천 둔치에서 35만양산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2019 양산삽량 빛 문화축전'을 연다.

예부터 우리 민족의 낙천적이고, 노래와 춤을 즐기는 낭만적인 풍류기질은 오늘날 전국 각 시·도·군별로 여는 다양한 축제문화에서도 여실히 엿볼 수 있다.

이런 축제 문화는 옛 선조들이 고된 농경문화생활에서 피곤한 심신(心身)을 달래고, 치유하는 사회적 풍속문화로 전해져 왔다. 

서양 사람들이 추수 감사절을 큰 명절로 크리스마스에 버금가는 잔치판을 벌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인간의 마음과 정서는 동서양(東西洋)이 따로 없는 것 같다. 인간은 노동과 긴장으로 이어지는 생활 속에서 피로를 풀기 위한 돌파구를 끝없이 찾는다.

우리 인간은 계속 일만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속되는 긴장 속에서는  살 수 없다. 인간은 육체적 한계와 정신적 한계, 환경적 한계로 느끼는 긴장이나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무한정 감당할 수 없다.

그렇기에 매주 휴일이 있고, 각 절기마다 명절이 있어서 육체적, 정신적피로를 풀고, 긴장을 완화시키고 있다. '2019 양산삽량 빛 문화축전'도 이런 의미에서 35만 양산시민들의 공동체의식과 더불어 심신의 피로를 푸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최근에 와서 지역 문화축제에 대해 전시성·낭비성 행사라는 비판들도 많이 제기되고 있지만 꾸준히 개선되면서 우리 양산을 알리는 축제다운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축제의 성공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와 적극적인 관심이 관건이다. 3일간의 축제를 통해 심신의 피로도 풀고, 양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9 양산삽량 빛 문화축전'은 35만 양산시민들의 소통과 공동체의식, 이웃사랑, 시민정서 함양의 계기가 될 것이고,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다채로운 각종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양산의 역사 및 문화적 자산을 토대로 문화콘텐트로, 지역 문화예술발전과 문화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 하고, 새롭게 발전하는 양산의 희망찬 기운을 "빛"이란 주제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특별한 콘텐츠로 구성된 '2019 양산삽량 빛 문화축전장의 가을 나들이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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