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고보조사업 선정, 55억 국비 확보
당초 계획서 대폭 변경…이르면 내년말 착공

양산복합문화학습관 건립 예정지.

동면 신도시에 건립 예정인 양산복합문화학습관이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를 포함한 생활SOC복합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55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10월 말 예정된 제3차 중앙지방재정투자심사만 통과한다면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던 복합문화시설 건립사업이 확정될 전망이다.

양산시는 양산복합문화학습관 건립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년 문화시설 확충 및 운영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공도서관 건립에 따른 국비 46억 원과 생활문화센터 조성 국비 9억 원을 포함해 총 55억 원을 2021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시는 앞으로 중앙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면 건축설계 공모를 추진해 당선자에게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권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후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건립하는 양산복합문화학습관은 동면 금산리 1136-5번지 일원에 연면적 5,916㎡, 지상 4층의 규모로 국비 55억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249억 원으로 사전 행정절차 이행 후 2021년 말 준공예정이다.

당초 신도시 인구급증에 따른 문화시설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시민 평생 학습공간 확보를 위해 추진된 양산복합문화학습관 건립계획은 공연장과 평생학습관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국비 지원을 위한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조건부 내용은 ▲총사업비 객관적 기준 토대로 재산정 ▲자체 타당성 조사 비용·수요·편익 보완 ▲객관적인 수요 바탕 시설규모·방안 검토 ▲실시설계 완료 후 2단계 심사 이행 등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올해 초부터 부지매입과 부지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함과 동시에 조건부 내용을 보완하고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월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를 포함하는 생활SOC 복합화 사업을 신청하면서 계획이 대폭 변경됐다. 중앙투자심사도 지난달에 재심사를 의뢰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내부 아이템이 바뀌면서 지난해 조건부 승인에서 올해 새로 승인을 받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이번에 국비를 확보하게 되면서 양산복합문화학습관 건립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면적과 사업비는 변함없지만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에는 공연장과 대강당, 정보화 교육실 등 평생교육관이 중심이었지만, 계획이 대폭 변경되면서 1층에 문화카페, 동아리실, 영유아돌봄실 등을 갖춘 생활문화센터, 2층에는 대강당, 강의실을 갖춘 평생학습관, 3·4층에는 공공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면 석·금산 지역은 기존 복합문화시설의 인프라가 전무하며, 양산천과 중앙고속도로지선이 가로막혀 신도시 내 기타 문화시설의 접근이 불편했다. 이에 인구 대비 부족한 문화시설로 상대적 소외감을 느낀 지역민들이 공공도서관을 비롯한 문화시설 건립을 꾸준하게 요구한 지역이다. 이번 사업선정으로 해당 지역에도 일상적 문화생활이 가능한 시설을 갖춤으로써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및 문화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 복합문화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사업구상 초기단계부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및 전문가그룹의 자문을 구하여 면밀히 검토 후, 건축실시설계 초기단계부터 의견을 반영하겠으며, 준공 후 명실상부한 지역 복합커뮤니티 역할의 중심이 되는 양산 복합문화학습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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