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 방향 좌회전 차선 정체 일으켜
시 "수목 이식, 빠른 시일 내 철거"

금오대교 앞 화단형 중앙분리대 모습. 바로 앞 좌회전 차선 정체 시 화단으로 인해 정체가 가중돼 철거민원이 제기됐다.

양산시가 도시미관과 대기질 향상을 위해 신도시를 중심으로 친환경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통행량을 예측하지 못해 오히려 교통체증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석산신도시에서 금오대교를 지나 증산신도시로 가는 교차로 좌회전 구간이 퇴근시 상습적인 정체로 인해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정체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빠른 시일 내에 철거할 계획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양산부산대학교 방면으로 금오대교를 따라 내려오면 수목과 잔디가 식재된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약 230m 정도 설치돼 있다. 이 화단이 끝나는 곳에는 증산 방향 좌회전 1차선 약 70m구간이 설치돼 있어 좌회전 차량들은 이곳에서 신호대기를 한다. 문제는 퇴근시간 등 차량이 몰리는 시간이면 이 좌회전 1차선에 차량이 넘치면서 화단에 막혀 결국 옆차선을 침범해 교통정체를 가중시키는 경우가 상습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

문제는 이곳 말고도 신도시 지역에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교통체증을 야기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당장 증산신도시로 들어가는 청운로와 백운로가 교차하는 교차로 역시 퇴근시간이면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좌회전 차로에 차량들로 대거 몰리지만 중앙선 화단으로 인해 옆차선을 침범하는 경우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옆차선 차량들이 좌회전 침범차량을 추월하려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한 교차로에 대해서는 시 담당부서와 양산경찰서가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철거하기로 협의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실시설계에 들어가 화단을 철거하고 화단의 수목은 다른 곳으로 이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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