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촌마을 인도 폭 1.5m로 줄이고
동일스위트아파트 쪽 인도 폭 확보

마을이장과 관계들이 인도 개설을 위해 현장에서 협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종포 시의원, 김용해 가촌마을이장, 노명용 양산시 도로시설1팀장.

양산의 한 보행 인도를 두 개 마을이 협의해 개설하기로 했다. 이웃한 자연부락 가촌마을과 아파트단지 동일숲속마을이 서로 양보한 결과로 마을공동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이 도로는 중1-27호선으로 길이 277m, 폭 20m의 왕복 4차로로 확장 된다. 하지만 동일숲속마을 쪽에 보행 인도가 계획에 포함되지 못한 채 지난달 착공했다. 이에 숲속마을 주민들은 양산시 도로시설과에 민원을 제기했다. 물금초교에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보도 설치가 필수라는 것이다.

인도 위치도.

시는 주민 민원을 받아들여 폭 1.5m, 길이 187m로 보행 인도를 설계에 반영했다. 하지만 일부인 90m는 사선인 탓에 인도를 놓기가 어려웠다. 때문에 반대편에 가촌마을 보행인도를 줄이는 방안이 나왔다. 양산시도 개설 2년된 인도를 재공사 하기에 부담이 있었다.

이에 지난 16일 곽종포 양산시의원, 김종필 숲속마을 이장, 김용해 가촌마을 이장, 노명용 양산시도로시설 1팀장 등이 현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체 277m길이 인도를 놓기로 약속했다. 기존 가촌마을 폭 2.7m 인도를 1.5m로 줄여 동일숲속마을 쪽 1.2m 인도 개설 공간을 확보하게 된 것. 도로는 오는 12월 준공된다.

가촌마을 김용해(70) 이장은 "우리마을이 좀 불편해도 아이들과 전체 주민들의 안전이 더 중요해 양보하기로 했다. 인도가 끊어지지 않고 전체 연결되면 서로에게 좋은 것이다"고 했다.

동일숲속마을 김종필(52) 이장은 "김용해 이장님께 감사 드린다. 편리한 보행권을 갖도록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동대표들도 힘을 모아주셨다. 앞으로도 자연 부락마을과 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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