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함안보, 14일 조류경보 '경계' 재발령
물금취수장 3천~6천마리 수준 증감 반복
태풍 영향 적어…폭염 지속시 급증 가능성
시민단체 "물금취수장 대책, 보 개방" 촉구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물금취수장 영향권인 낙동강 창녕·함안보 지점이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고, 물금취수장도 녹조가 발생했다. 시민단체는 즉각 낙동강 보를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5일 1ml당 13,491마리였던 창녕·함안보 남조류세포수가 12일 42,157마리로 28,666마리나 급증함에 따라 14일 오후 3시를 기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난 5일 '관심' 단계로 하향된 지 9일 만이다. 환경청은 최근 북상한 태풍들의 영향이 크지 않아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경우 남조류 농도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물금취수장의 남조류세포수는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1일 5,780마리에서 ▲5일 2,350마리 ▲12일 6,370마리 ▲14일 3,310마리로 증감을 반복하는 추세다. 

양산시 정수과 관계자는 "취수탑 주변에 원형 조류방지막을 가동하고,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수질관리를 하는 한편, 정수장에도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을 강화해 먹는 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추후 환경청, 부산, 대구 및 수자원공사로 구성된 낙동강수계 정수장 운영관리협의회를 운영해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물금취수원 녹조 대책 마련과 창녕·함안보 개방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보 건설로 자정능력이 떨어져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녹조가 창궐한다. 과연 저 물을 누가 먹을 수 있을 지 우려할 수 밖에 없다"며 "양산과 부산시민의 취수원 안전을 위해 함안보를 비롯한 낙동강 보를 전부 개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낙동강 상류 일부 지자체에서는 농수 확보 등의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양산 35만 시민, 김해 55만 시민, 부산 350만 시민의 식수원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 "양산시와 김해시는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상류 자치단체와 행정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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