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프로그램 호평…교통·개화시기 등 지적
"발전가능성 높은 관광형 축제" 경쟁력 인정

원동매화축제 방문객 중 73%가 2번 이상 재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축제의 장소·동선에 대해서 평가가 낮았다.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일권 양산시장)는 지난 18일 원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매화축제 평가보고회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장호 교수가 이끄는 영산대 연구팀은 매화축제 기간동안 방문객 417명을 대상으로 7점척도(전혀 아니다-매우 그렇다 등 7개 구간으로 측정) 사이를 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매화축제는 두 번째 찾은 관광객이 40%로 가장 많았고 올해 처음 축제를 찾은 방문객은 27%였다. 5회 이상 방문객도 10%여서 전체적으로 재방문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도 부산이 3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양산 30%, 울산·경남 19%로 부울경 주민이 84%를 차지했다.

축제 시기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46.5%에 그친 반면 부정적 평가가 33.1%, 보통이 20.4%로 나타나면서 대체로 시기 선정에 문제가 있었음이 나타났다. 또, 축제 장소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66.5%로 나타났지만, 축제 장소 동선에 대해서는 34.8%가 보통으로, 부정적 의견이 27.3%로 불만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축제 내용은 대체로 '발전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축제 프로그램의 연출력, 기획력, 전문성 모두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보통이다'란 의견이 제일 많아 시사점을 던져줬다. 하지만 발전가능성과 완성도에 관한 질문에서는 '그렇다'는 대답이 각각 37.4%와 33.8%로 가장 높았다.

축제에 대한 재미와 만족도, 추천도도 60%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화축제가 지역특산물과 농산품이 많이 소개되고 판매된 점에 대해서 '원동'과 지역특성을 잘 알리는 축제라는 응답도 많았다. 

소비지출액을 살펴보면 방문객 417명 중 403명이 식음료비 구입에 1인당 43,754원을 지출해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했고, 202명은 유흥비로 1인당 54,059원을 지출해 뒤를 이었다.

현장 인터뷰에서는 7080 분위기와 뮤지컬 배우들의 길거리 공연, 포토존 등이 호평을 받았다. 음식이 맛있고 먹거리가 충분하며 음식가격도 적절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매화농원은 매화를 비닐봉지로 싸놓아 준비성이 떨어졌던 점, 축제장 위치 설명이 어렵고 방문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했으며 먹거리만 많은 축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종적으로 연구팀은 ▲마을분위기(벽화)에 맞는 축제 분위기와 컨셉 설정이 우수했고, ▲원동역 기차 승하차 방문객을 위한 DJ Box가 축제의 첫 인상을 심어줬으며 ▲마을장터 입구의 '매화포토존'은 방문객의 축제 SNS홍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면서 발전가능성이 충분한 명실상부한 관광형 축제라고 총평했다.

다만 개화시기 문제가 지속될 경우 양산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고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의 축제관람을 도와주는 팁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꽃이 주제인 축제는 꽃이 축제의 전문성이자 경쟁력임을 명심할 것을 충고했다.

양산문화축전 사무처도 "원동마을DJ박스, 추억의 그때 그시절 퍼포먼스 등 원동 매화마을의 분위기인 70,80의 추억을 소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포토존으로 매화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포지셔닝은 성공했다"면서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자가용 이용이 매우 불편했고, 셔틀버스는 차가 많이 막혀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부스가 원동역부터 나열돼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었고, 노점상을 막기 위해 부스를 3월 초부터 설치한 것에 대해 지역상인들의 반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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