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춘씨, 김경수 지사 석방 1인 시위
총선 앞둔 행보·시정 견제…해석 분분
“출자출연 기관장은 공인, 부적절하다”
임 “법적 문제 없다, 한국당 의도 뭐냐”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지난 8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유한국당 양산시의원들이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8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에서다.

한국당 시의원들은 임 이사장이 “출자 출연기관 공인 신분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지적한 것. 임 이사장이 김경수 지사의 구속 결정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를 벌인데 대한 지적이다.

'김경수 도지사 무죄'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임 이사장의 1인 시위는 위법사항은 아니다. 장학재단 이사장이 공인이긴 하지만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당 의원들도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 비판을 가한 것은 정치적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임재춘 이사장을 빌미로 김일권 양산시장의 인사행정을 우회적으로 질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이종희 시의원도 시의회 정례회에서 인사 행정을 질타했고 이장호 시의원도 객관적 인사 행정을 주문한 바 있다.

또 임 이사장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국당 의원들이 임 이사장의 행보를 미리 견제하고 자중을 요구했다는 것. 실제로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임 이사장이 정치인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실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며 지난 지방선거에 시장 예비후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 이사장은 “총선 출마 준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안과는 별개다. 경남도민의 한사람으로써 의사 표현을 한 것이다. 선관위에 질의해 문제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국당 의원들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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