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도[동남문화관광연구소장,관광경영학 박사]

 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성대하게 열린 2018삽량문화축전이 무사히 끝났지만 여러 가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아 갈 길이 멀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전국의 축제를 평가하여 글로벌 육성축제, 대표축제, 최우수축제, 우수축제, 유망축제, 육성축제 등의 순으로 등급을 매겨서 국비예산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 삽량문화축전은 아직까지 전국적인 축제 평가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경남도 차원의 우수축제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육성축제는 대표등급을 일정기간 연속 유지하여 명예 졸업한 축제를 말하는데, 김제지평선축제, 보령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여기에 포함된다. 대표축제 는 무주반딧불축제,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최우수축제는 강진청자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평창효석문화제, 그리고 우수축제 10개, 유망축제 21개, 육성축제 40개 등 총 95개 축제에 삽량문화축전이 포함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경남도에서는 진주시의 남강유등축제가 포함되어 있다. 지역 인사들의 말에 의하면 삽량문화축전 초창기에 양산천에도 유등을 띄우는 축제를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채택이 되지 못하여 아쉽게도 진주시에 선수를 빼앗겼다고 한다. 진주시는 이제 한국의 대표축제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여 입장료도 받고 있다. 
 삽량문화축전은 2018년 2월 6일 경상남도에서 선정하는 `지정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돼 2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경남도는 각 시군에서 진행하는 지역 축제 중 10개 축제에 대해 `2018년도 경상남도 지정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하였다. 시군에서 신청한 14개 축제 중 시부와 군부로 구분해 대표 각 1개, 우수 각 1개, 유망 각 3개 등 모두 10개 축제를 선정했다. 경남도는 축제 콘텐츠와 경쟁력, 발전성, 성과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양산삽량문화축전이 `2017년 경남도 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경남도로부터 3천 5백만 원을 지원받았다. 경남도는 지역에서 열리는 14개 축제 중 시와 군의 대표 축제 각각 1개, 우수 축제 각각 1개, 유망 축제 각각 3개 등 모두 10개를 선정했으며, 육성 사업비로 대표 축제 5천만 원, 우수 축제 3천 5백만 원, 유망 축제 1천 5백만 원을 지원하였다..
 경남도는 2016년 1월 29일 진해군항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등 8개 축제를 `2016 경상남도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하였다. 도 지정 축제에 대해서는 축제육성 사업비로 대표축제 각 4천 5백만 원, 우수축제 각 2천 5백만 원, 유망축제 각 1천 5백만 원 등 총 2억 원의 도비가 지원되었다.
 시부 대표 축제는 진해군항제, 우수 축제는 김해분청도자기축제, 유망 축제는 밀양아리랑대축제와 양산삽량문화축전, 군부 대표 축제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우수 축제는 창녕낙동강유채축제, 유망 축제는 거창한마당축제와 의병제전이 각각 선정되었다. 
 경상남도는 2015년 1월 27일 경남도민의 집에서 문화관광분야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된 `2015 경남도 지정 문화관광축제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경남도 지정 문화관광축제 8개를 선정했다. 시군에서 15개(시부 7, 군부 8)의 추천을 받아 시부와 군부로 나누어 다른 축제와의 차별성과 지역문화, 관광자원과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 축제의 효율성과 안정성, 발전가능성 등에 중점을 두고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하여 심사했다.
 시부 대표축제는 창원 진해군항제, 우수축제는 김해 분청도자기축제, 유망축제는 양산 삽량문화축전, 진주 개천예술제가 선정되었으며, 군부 대표축제는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 우수축제는 창녕 낙동강유채축제, 유망축제는 거창 한마당대축제, 의령 의병의 날 기념축제가 각각 선정됐다. 대표축제는 각 7천 9백만 원, 우수축제는 각 4천만 원, 유망축제는 각 2천만 원 등 도비 3억 1천 8백만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2014년 1월 26일 양산시의 삽량문화축전, 남해군의 독일마을맥주축제 등이 2014년 경남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 경남도는 대학교수, 연구기관 등이 참석한 시군 대표 문화관광축제 선정위원회에서 우수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위한 평가를 하였다. 선정된 축제는 양산의 삽량문화축전, 남해군의 독일마을맥주축제, 창원의 진해군항제, 창녕의 낙동강유채축제, 김해의 가야문화축전, 진주의 논개제, 하동의 토지문학축제, 거창의 거창한마당 축제 등이다.
 양산삽량문화축전이 2013년 문화관광유망축제로 선정됐다. 경남도는 지난 2013년 1월 15일 시군에서 개최된 축제 중 시장과 군수가 추천한 18개 축제를 대상으로 시부와 군부로 나눠 심사한 결과 경남도 대표축제로 진주 개천예술제와 하동 토지문학축제, 우수축제로 창원 진해군항제와 남해 보물섬마늘축제, 유망축제로 양산삽량문화축전, 거제 섬꽃축제, 의령 의병의날 기념축제, 함양 물레방아골축제를 선정했다.
 양산삽량문화축전이 경남도가 뽑은 2012년 우수문화관광축제 일반축제로 선정됐다. 경남도는 지역특성과 연계한 축제를 발굴, 육성해 지역 정체성 확립과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축제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우수문화관광축제 선정위원회를 통해 2012년도 우수축제 2개와 육성축제 4개, 일반축제 14개를 선정했다.
 진해군항제와 의령 의병제전이 우수축제로 선정됐으며 진주 개천예술제와 김해 가야문화축제, 하동 토지문학제, 남해 보물섬마늘축제가 육성축제로 뽑혔다. 양산삽량문화축전은 창원 페스티벌, 마산 만날제, 통영예술제, 사천 와룡문화제, 밀양 아리랑대축제, 거제 거제섬꽃축제, 함안 아라제, 창녕 비사벌문화예술제, 고성 소가야문화제, 산청 지리산평화제, 함양 물레방아축제, 거창 아림예술제, 합천 대야문화제와 함께 일반축제에 포함됐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삽량문화축전은 경남도의 축제 평가에서 수상하였으나 문화체육관관광부의 축제 평가에는 들지 못하고 있어 환골탈태가 필요하다. 과거에도 영산대학교, 배재대학교 등에 용역을 맡겼으나 실효성이 없었으므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며, 프로그램의 전면적 개편이 요구된다. 원동매화축제를 양산의 대표축제로 육성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겠다.
 양산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양산(햇볕가리는 것) 그리기 전국공모전 및 전시회, 소설 수호지를 스토리텔링하여 양산박 공예품 공모전을 하면 외지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소원등 달기 5천 원을 받아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 양산의 대기업인 쿠쿠홈시스, 세신퀸센스, 콜핑, 넥센타이어, 소상공인 등의 참여를 확대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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