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들, 대의원들에 지지 호소
드루킹 특검 조사를 받은 김경수지사 응원하기도

민주당 경남도당 대회에서 당대표 유력 후보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가 지난 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이 대회의장으로 선출돼 행사를 이끌었다. 
 대의원대회는 민홍철(김해갑ㆍ재선) 국회의원을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어 당대표로 나선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가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열기를 달궜다.  
 특히 송영길 후보가 월드컵스타 이천수 선수와도 동행해 지지자들은`송영길`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김진표, 이해찬 후보의 지지자들도 열띤 응원전으로 맞불을 지피면서 민주당 당권을 향한 레이스가 경남지역에서는 역대 최고의 흥행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민홍철 국회의원은 수락연설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지지해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2년 후 21대 총선에서도 승리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새로운 경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당대표 후보연설에서 맨 처음 연사로 나선 송영길 후보는 무대 위로 성큼 뛰어 오르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는 `건강하고 강한 젊은 대표`, `세대교체론` 등 평소 자신이 주장해 오던 당권경쟁 프레임을 몸으로 표현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무대 끝에 선 송 후보는 연설메모 한 장 없는 웅변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그는 "낡은 과거로 회귀할 것이냐, 새로운 민주당으로 나갈 것이냐"면서 김ㆍ이 두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송영길 후보는 또 "야당의 반격을 막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통해 부ㆍ울ㆍ경에 새로운 경제성장의 기틀을 만들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표 후보는 특유의 진중한 표정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한 마음의 빚이 있다"고 소회를 밝히며 "남북내륙 고속철도 조기 착공과 사천을 우주 항공의 메카로 육성 하겠다. 당대표가 돼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무한 책임을 지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하면서 표심을 모았다.
 이해찬 후보는 차분한 목소리로 "경남은 28년 만에 동지들의 희생으로 삼당 합당 이전으로 돌아 왔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단결해서 민주당 20년 플랜을 만들겠다. 더 이상 총선에 출마 하지 않고 당을 만드는 일에만 전념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후보는 TV프로 `한끼줍쇼`를 거론하면서 "한 표 주이소"라는 여유도 보였다.
 후보들은 이날 경남도당 대의원대회 연설에서 최근 드루킹 특검 조사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앞에 두고 일제히 응원했다.
 송 후보는 "부당한 특검의 공세와 여론재판에서 김 지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고초를 겪고 있는 김 지사를 적극 돕겠다"고 했으며, 이 후보는 "김 지사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경남이 키워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다"라고 각각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축사에서 "이번 지도부 선출 기준은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문 대통령과 함께 우리 정부를 가장 성공한 정부로 만들 수 있는가, 그것이 기준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당 대표 후보연설에 이어 김해영ㆍ박주민ㆍ설훈ㆍ박광온ㆍ황명선ㆍ박정ㆍ남인순ㆍ유승희 최고위원 후보가 도내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열변을 토해냈다. 
 한편,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는 12일 대구와 오는 18일 서울에서 진행된다. 이후 20~22일까지 권리당원 ARS 투표를 거쳐 23일과 24일에는 일반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벌인다. 
 당 대표와 분야별 최고위원 선출은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선출 방식은 대의원의 현장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각 합산해 공표한다. 
 새 지도부는 당 대표 1명,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원내대표 1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은 전대에서 선출한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당 대표가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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